어디 이뿐이랴. 새싹들이 움트면서 내는 나직한 소리도 있다. 못 들었다면 아직 봄을 타지 않은 게다. 따스한 햇살과 바람결 같은 리듬을 타고 스며드는 감미로운 꽃향기까지 흠향하자. 봄의 환희와 감동에 도취된 촌음의 순간이면, 가시밭길 한 해를 족히 견딜 힘을 준다.
박동인은 귀로 듣는 자연 음향을 화폭에 담고 있다. 그래서 화단에서는 그를 일컬어 ‘소리’ 녹취자라고도 한다.
자연의 음소를 화소로 변환, 재구성한 모자이크는 인상주의자들의 점묘를 더 정제했다.
그루브에 축음된 LP판에서 소리를 재생하듯, 화소들의 흐름이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다. 시름을 이길 생동의 에너지이다.
이재언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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