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도 4.8%나 급감
BSI는 역대 최대폭 하락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생산·소비·설비투자가 일제히 감소하고, 기업체감경기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경제지표가 얼마나 고강도의 타격을 입었는지가 지표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 특히 기업들과 소비자는 2분기가 시작되는 4월 경기를 더 암울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실물경제 전반의 침체 현상이 가속할 전망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2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3.5% 감소해 구제역 파동이 있던 2011년 2월(-3.7%) 이후 9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3.8% 줄어들어 감소 폭이 2008년 12월(-10.5%) 이후 최대였다. 자동차 생산이 27.8% 급감한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은 3.5% 위축돼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여행업(-45.6%), 항공·여객업(-42.2%), 철도운송(-34.8%) 등이 줄줄이 큰 폭으로 역성장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역시 6.0% 감소해 산업생산처럼 감소 폭이 2011년 2월(-7.0%) 이후 가장 컸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4.8% 줄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소비패턴 변화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많이 감소했다”며 “부품 수급에 애로가 발생하자 자동차 생산, 광공업 생산도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3월 기업체감경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뛰어넘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꺾였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업황 BSI는 54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소비자 체감경제조사에서 3월 넷째주 종합체감경제지수는 97.2로 1월 100.9에서 크게 하락했다.
박민철·유회경·유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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