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 4700만명 실업 전망
1933년 최고치 25% 깰 가능성
“미국이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
다우 반등… 저점서 20% 올라
코로나 해소 안돼 변동성 지속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미겔 파리아 이 카스트로는 이러한 내용의 보고서를 내고 “실업률 32.1%는 역사적으로 매우 큰 숫자”라며 “미국이 최근 100년간 경험해보지 못한 독특한 충격”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업률 전망치는 대공황 절정기인 1933년 미국 실업률 최고치인 24.9%를 가뿐히 뛰어넘는 수치다. 앞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제시해 파문을 일으킨 30%보다도 높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지난 27일 발효된 2조2000억 달러(약 2700억 원) 규모의 슈퍼 부양책 효과 등은 감안하지 않은 수치이긴 하지만 고용시장의 충격이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의미로 읽힌다.
민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도 올 2분기 미국 실업률이 12.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15개 주 정부가 생활 필수 업종을 제외한 상점과 시설에 기약 없는 휴업 명령을 내린 데 따른 예측치다. 지난주 328만 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한 데 이어 당분간 실직자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는 이번 주부터 대다수 직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지난 18일부터 모든 지점 운영을 중단한 데다 온라인 매출마저 신통치 않은 상황에 따른 조치다.
이날 뉴욕증시는 30일 다소 반등했지만 여전히 2월 고점을 크게 밑돌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0.70포인트(3.19%) 상승한 22327.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5.18포인트(3.35%) 오른 2626.65에, 나스닥은 271.77포인트(3.62%) 급등한 7774.15에 장을 마감했다.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스가 미 정부와 10억 달러짜리 계약을 맺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대량 생산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8%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조기 해제하기로 했다가 결국 1개월 연장을 선택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적으론 이번 결정으로 확진자 폭증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안도감이 컸다. 미국 투자리서치업체인 펀드스트랫의 톰 리 애널리스트는 CNBC에 “시장이 바닥을 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코로나19 사태 후 저점에서 20% 반등했지만 여전히 2월 최고치보다는 24.4% 하락한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환자 수 급증, 국제유가 폭락 등의 악재가 이어져 시장을 완전히 반전시키진 못했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은 “유동성과 신용도, 보건 위기가 명백히 해소되지 않는 한 시장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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