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6% 급감·서비스업 생산 역대 최대폭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달 소비가 6% 급감하고 서비스업 생산은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하는 등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면서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7%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9년 3월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최저로 고꾸라졌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도 118.0%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한창이었던 1998년 이후 2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8로 전월보다 0.7포인트 떨어져 11년 1개월 만에 최대폭 추락했다.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번 위기의 특징은 서비스업에 타격이 크다는 것”이라며 “이는 제조업과 달리 만회가 안 돼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코로나19로 경제충격이 실물지표에 더 뚜렷하게 드러날 것으로 우려했다. 1분기 한국 경제에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월 중순부터 확진자 증가세가 본격화됐기 때문에 3월 지표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에 타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이나 재고율 등을 보면 제조업이 점점 안 좋아지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로 생산이 아예 감소한다는 것은 문제”라면서 “소비나 투자부진이 생산감소로 이어질 텐데, 전체 경제 상황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화 가능성이 꽤 있으므로 경제 전반에 향후 영향이 더 커지면서 추가 악화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장 나쁜 영향을 받은 것은 서비스업으로, 지표로 나타나는 것보다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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