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대응… 방역 성공사례
베트남, 감염자 신원·동선 공개
시민들 SNS로 보건 정보 공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하다고 여겨지는 개발도상국·저개발국 중 일부가 열악한 의료환경에도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몽골과 베트남은 위기가 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몽골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2명, 사망자 0명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동아시아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가장 적은 국가다. 더 디플로맷에 따르면 몽골 정부의 성공은 철저한 봉쇄 정책에 있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확산하기 시작하자 초기부터 결단력 있는 예방책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몽골 정부는 지난 1월 24일부터 시작하는 최대 명절인 차강사르(음력 설)를 취소해 지역 간 인구 이동을 차단했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국경을 폐쇄해 사람들의 출입국을 중단시켰다. 한국과 같은 주요 발병국으로의 국제선 운항도 금지했다. 몽골 정부는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인 1월 27일부터 전국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오는 4월 30일까지 휴교령이 이어질 예정이다. 사회적 활동도 금지된다. 당국은 또 군을 동원해 마스크 생산에 나섰다. 한국, 일본, 터키 등지에 있는 국민을 자국으로 이송하는 작전도 벌였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은 권위주의적 체제와 투명한 정보 공개제도를 결합해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이체벨레는 “중국에서 1만㎞ 이상 떨어진 유럽의 부유한 국가들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것과 달리 중국과 1100㎞의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베트남에선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베트남이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했다. 31일 기준 베트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4명이다. 베트남 역시 몽골처럼 발 빠르게 코로나19 준비 태세를 갖췄다. 지난 1월 설 연휴에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머지않아 코로나바이러스가 베트남에 상륙할 것”이라고 관측하며 코로나19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다. 이후 2월 12일 베트남 전역의 확진자 수가 10명에 불과할 때 확진자 6명이 나온 인구 1만여 명의 지역 손로이를 3주간 봉쇄했다. 중국보다 언론 활동과 정보 개방이 자유로운 베트남에서 시민들이 SNS를 통해 공중보건 정보를 공유한 점도 방역에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통계 은폐 의혹이 베트남에서 화제가 되면서 시민들의 예방 의식이 강하게 자리 잡기도 했다. “마스크는 필요 없고 코로나19가 독감만큼 위험하지 않다”는 일부 학자의 주장은 여론의 뭇매를 받기도 했다. 베트남 당국은 감염자들의 신원과 동선도 공개했다. 자가격리 지침을 무시하는 이들이 SNS에서 혹독한 비판을 받으면서 정부 권고를 따라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이 생겼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베트남, 감염자 신원·동선 공개
시민들 SNS로 보건 정보 공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하다고 여겨지는 개발도상국·저개발국 중 일부가 열악한 의료환경에도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몽골과 베트남은 위기가 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몽골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2명, 사망자 0명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동아시아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가장 적은 국가다. 더 디플로맷에 따르면 몽골 정부의 성공은 철저한 봉쇄 정책에 있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확산하기 시작하자 초기부터 결단력 있는 예방책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몽골 정부는 지난 1월 24일부터 시작하는 최대 명절인 차강사르(음력 설)를 취소해 지역 간 인구 이동을 차단했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국경을 폐쇄해 사람들의 출입국을 중단시켰다. 한국과 같은 주요 발병국으로의 국제선 운항도 금지했다. 몽골 정부는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인 1월 27일부터 전국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오는 4월 30일까지 휴교령이 이어질 예정이다. 사회적 활동도 금지된다. 당국은 또 군을 동원해 마스크 생산에 나섰다. 한국, 일본, 터키 등지에 있는 국민을 자국으로 이송하는 작전도 벌였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은 권위주의적 체제와 투명한 정보 공개제도를 결합해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이체벨레는 “중국에서 1만㎞ 이상 떨어진 유럽의 부유한 국가들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것과 달리 중국과 1100㎞의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베트남에선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베트남이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했다. 31일 기준 베트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4명이다. 베트남 역시 몽골처럼 발 빠르게 코로나19 준비 태세를 갖췄다. 지난 1월 설 연휴에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머지않아 코로나바이러스가 베트남에 상륙할 것”이라고 관측하며 코로나19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다. 이후 2월 12일 베트남 전역의 확진자 수가 10명에 불과할 때 확진자 6명이 나온 인구 1만여 명의 지역 손로이를 3주간 봉쇄했다. 중국보다 언론 활동과 정보 개방이 자유로운 베트남에서 시민들이 SNS를 통해 공중보건 정보를 공유한 점도 방역에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통계 은폐 의혹이 베트남에서 화제가 되면서 시민들의 예방 의식이 강하게 자리 잡기도 했다. “마스크는 필요 없고 코로나19가 독감만큼 위험하지 않다”는 일부 학자의 주장은 여론의 뭇매를 받기도 했다. 베트남 당국은 감염자들의 신원과 동선도 공개했다. 자가격리 지침을 무시하는 이들이 SNS에서 혹독한 비판을 받으면서 정부 권고를 따라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이 생겼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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