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문학상을 수상했던 시인 소강석 목사(58·새에덴교회)가 10번째 시집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를 출간했다.
이 시집은 도서출판 시선사의 ‘한국 대표 서정시 100인선’으로 출간했다. 소 목사는 1995년 월간문예사조로 등단해 윤동주문학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 등을 수상한 중견 시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불가피하게 야기된 ‘단절’과 ‘고통’을 극복하고자 하는 시인의 염원이 담겼다.
“나는 지금 어찌해야 되는지……/너무나 슬픈 꿈/창밖을 보니 첫눈은 내리지 않는다/며칠이 지났는데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눈물이 꿈에 본 얼음벽을 녹여내고 있다”(‘애상’ 중 일부)
소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이웃 간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가운데 사막화되어 버린 세상 속에 꽃씨를 심는 마음으로 시를 썼다”며 “코로나를 잘 이겨내고 다시 꽃으로 만날 날을 기약하자”고 말했다.
“나는 불/당신은 어느 겨울 숲에서 꺾여/내게로 온 장작개비/난 당신의 차가운 몸을 껴안고/바람을 기다립니다.”(‘불의 사연’ 중 일부)
시인은 “우리는 지금 공동체 문화에서 개인 중심의 문화로 변해가고, 정신적 가치보다 현물 가치 사회로 가며, 사람을 믿지 못하는 불신사회로 가고 있다”면서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봄은 오고 삶이 아무리 아파도 꽃은 피어난다. 나의 시가 봄길에 피어난 꽃 한 송이 되어 지친 이들의 가슴을 위로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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