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워너비 브랜드 부상 ‘톰 브라운’
정형화된 정장의 틀 깨면서도 美 클래식 스타일 살려
빨강·하양·파랑 그로그랭, 4개 가로줄 ‘브랜드 상징’
BTS 착용·‘갤럭시Z플립 에디션’으로 관심 높아져
‘톰브라운’(Thom Browne)과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이 각국에서 완판행진을 거듭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패션을 사랑하는 이들이 톰브라운의 ‘댄디함’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디자이너 톰브라운은 현대 사회의 ‘유니폼’과 같은 전통적인 정장에 의문을 던지며 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1년 미국 뉴욕 웨스트빌리지에서 주문제작으로만 운영되는 작은 매장을 열어 톰브라운만의 새로운 정장 5벌을 만들었다. 톰브라운은 정장이라는 정형화된 틀을 깨고 자신만의 독특한 구조와 라인을 창조했다. 정교한 재단과 최고 수준의 공정을 통해 제작됐는데, 미국 클래식 고유의 감성을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이어 2003년에는 첫 번째 남성 기성복 컬렉션과 액세서리 컬렉션을 선보였고, 2011년에는 처음으로 여성복 사업에 진출하며 브랜드 영역을 확장해나갔다. 지금은 전 세계 40여 개국, 300개 이상의 백화점 및 부티크를 운영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했다.
톰브라운은 지난 2006년과 2013·2016년 등 총 3차례에 걸쳐 미국 패션디자인협회(CFDA)가 선정하는 올해의 남성복 디자이너에 선정됐다. 2017년에는 뉴욕 패션기술대(FIT)에서 쿠튀르협회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지난 2011년부터 단독 수입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1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20% 성장했다. 올해 3월 셋째 주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매출이 올랐다.
톰브라운 디자인의 상징은 디자이너 톰브라운이 리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빨간색, 흰색, 파란색을 나란히 배치한 ‘RWB 그로그랭’과 하얀색의 4가지 선을 넣은 4바 디자인이다. ‘4바 밀라노 스티치 카디건’ ‘센터백 스트라이프 저지 스웨터’ 등이 톰브라운 매출 신장의 일등 공신이다. 4바 밀라노 스티치 카디건은 4바 외에도 골드 버튼이 포인트다. 센터백 스트라이프 저지 스웨터는 RWB 그로그랭이 뒷면에 디자인돼 깊은 인상을 준다.
여성 상품으로는 ‘4바 밀라노 스티치 롱 카디건’과 ‘시그니처 플리츠 스커트’가 대표적이다. ‘파인 메리노 울 소재 롱 카디건’은 4바 디테일과 골드 버튼이 포인트고, 120수 울 소재의 대표 플리츠 스커트인 ‘시그니처 플리츠 스커트’는 재킷·니트와 코디하기 좋다. 톰브라운은 올봄·여름 시즌에 폴리아미드 소재로 입기 적당한 가볍고 편안한 ‘4바 오버코트’와 시즈널 아이콘이 인타르시아로 표현된 ‘메리노 돌핀 아이콘 크루넥 스웨터’를 출시했다. 또 방수가 가능한 코튼 트윌 소재의 ‘래글런 트렌치 오버코트’도 최근 출시했다. RWB 커프스 밴드가 포인트다. 뒷면에 RWB 그로그랭을 넣은 ‘코튼 실크 소재 카디건’도 선보였다.
표유경 톰브라운 팀장은 “방탄소년단(BTS) 등 K-팝 가수는 물론, 글로벌 셀럽들이 톰브라운을 선택하면서 전 세계 ‘워너비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갤럭시Z 플립 에디션 출시로 톰브라운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지면서 카디건, 스웨트셔츠, 시그니처 슈트 등은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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