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건립된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1호 ‘세대융합형 행복주택’ 외관.
올해 1월 건립된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1호 ‘세대융합형 행복주택’ 외관.

서울 자치구중 첫 추진 결실
어르신·청년 소통 공간 운영

구청서 매입 모자가정 공급
홀몸 어르신엔 원룸형 제공
청년·신혼부부용 주택 임대
보증금 90%까지 융자 지원


서울 동작구는 주민이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민선 6기부터 다양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동작구형 임대주택사업’을 추진해 잇달아 그 성과를 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날로 개청 40주년을 맞은 동작구는 앞으로 사업 모델과 계층을 다양화해 한 단계 진화한 ‘동작구형 임대주택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자치구 최초 ‘세대융합형 행복주택’= 올해 1월 말 건립된 ‘세대융합형 행복주택’은 그 진화의 결실이다. 구는 낡은 사당동 학수경로당터(사당로27길 217)를 활용해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경로당과 청년주택을 결합한 복합시설을 건립했다. 해당 사업은 2018년 구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경로당 행복주택 복합화 사업’ 협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행복주택은 연면적 345.01㎡에 지상 1∼4층 규모다. 1층에는 지역 어르신이 친목을 도모하고 건강관리와 취미활동 등 여가·복지를 누릴 수 있는 경로당이 들어섰다. 2∼4층에는 청년 행복주택 7가구가 조성됐다. 구는 행복주택에서 어르신과 청년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30년 이상 된 낡은 경로당인 상도동 약수 경로당에도 25가구 규모의 청년주거시설과 결합한 세대융합형 행복주택 2호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월 5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1호 ‘세대융합형 행복주택’ 내부에서 경로당 어르신들과 입주 청년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동작구청 제공
지난 2월 5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1호 ‘세대융합형 행복주택’ 내부에서 경로당 어르신들과 입주 청년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동작구청 제공

◇차별 없는 도시를 위한 ‘동작구형 임대주택’ 공급 = 구는 정부에서 공급하는 임대주택에만 의존하기에는 주택 공급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민선 6기부터 구 자체 임대주택 공급 방향을 모색해 왔다. 구는 지난 2015년에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지상 5층 연면적 1423㎡ 규모의 ‘맞춤형 매입임대주택’을 모자가정 26가구에 공급했다.

맞춤형 매입임대주택은 SH공사가 주택을 매입하고, 구에서 수요에 맞는 입주자를 자체 선정해 운영하는 형태다. 구와 SH공사가 임대주택 공급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수요자 맞춤형 매입주택 사업’의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2017년에는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상 5층 연면적 966㎡ 규모에 27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원룸형 주택으로, 키패드를 확대한 승강기와 통행 보조용 핸드레일, 욕실 내 비상벨을 갖춰 어르신의 생활 편의를 배려했다. 1층에는 어르신이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조리시설과 화장실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도 설치했다.

세 번째로는 청년 1인 가구 주택을 공급했다. 구는 대방동의 맞춤형 주택을 매입하고 지상 5층 연면적 2758.94㎡ 규모로 2018년 건립해 56가구에 공급했다. 주택 1층에는 70평 규모의 커뮤니티실을 설치해 청년 간에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건강가정지원센터와 협업해 문화·여가·심리상담 등 다양한 청년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도 마련됐다. 상도3동과 4동에 각각 10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공원과 어린이집이 가깝다.

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도 청년층 주거문제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최초의 지역 수요 맞춤형 매입임대주택을 지난해 청년 13가구와 신혼부부 49가구에 공급했다. 3개 대학과 노량진이 있는 동작구의 특성에 맞춰 지역에 거주·재학·재직하거나 지하·고시원·옥탑방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주거하는 경우 입주 시 가점을 부여해 주거 안정을 돕고 있다.

◇주민의 ‘더 나은 삶’ 위한 주거복지 실현 노력 = 구는 단순히 주택을 공급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입주 이후의 ‘행복한 삶’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좁은 공간에서 사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실질적 주거공간 보장을 위해 주거면적을 국가가 정한 최저 주거 기준인 14㎡보다 넓은 20㎡ 이상으로 확대해 공급하고 있다.

또 2018년 동작신협과 ‘맞춤형 주택 입주자 보증금 융자 협약’을 맺어 보증금의 90%까지 융자하고 5년 거치 상환으로 계약금·보증금 마련이 힘든 주민의 주거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동작구형 임대주택, 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집 걱정, 일 걱정 없이 모두가 인간적·사회적·경제적 품위를 누리며 살아가는 사회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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