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는 끝났습니다. 요즘, 이런 표현을 붙일 만한 콘텐츠는 단연 TV조선 ‘미스터트롯’뿐이죠.
이 쇼의 마지막 회 전국 시청률은 35.7%. 지상파 3사밖에 볼 것이 없던 20∼30년 전이나 가능했던 수치죠. 2000년 이후 30%대 시청률은 방송인 유재석과 강호동이 이끌던 ‘무한도전’과 ‘1박2일’에만 허락됐는데요. 괜히 ‘국민 MC’라는 수식어가 붙은 게 아닌 거죠. 그 대단한 걸, 후발 주자인 종편 채널의 ‘미스터트롯’이 해낸 겁니다.
왜일까? 이런 결과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옵니다. “시청률 18.1%로 끝난 전작 ‘미스트롯’의 후광 효과다” “출연진의 실력이 뛰어났고, 좋은 트로트 곡이 정말 많더라”부터 “코로나19의 여파로 대중이 TV 앞에 모였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죠. 모두 다 맞는 말입니다. 이 모든 상황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말도 안 되는 시청률을 일군 거죠.
그런데 그 진짜 이유를, 고희가 넘은 어머니에게 들었습니다. 초저녁이라도 일이 없으면 일찍 잠자리에 들던 분이, 자정이 넘도록 ‘미스터트롯’을 붙잡고 계시더군요. 오랜만에 가족이 모일 때 “시끄럽다”며 TV를 끄던 분이, 먼저 리모컨을 찾아 ‘미스터트롯’을 켜두셨죠. 심지어 재방송을요!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어머니의 답은 아주 간단했죠. “재미있으니까.” 아… 맞습니다. 일평생을 살며 모두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재미’죠. 먹고살려 힘들고 재미없는 ‘일’을 하지만, 자발적으로 재미없는 것을 찾아다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답답할 때 수학 문제를 푸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제 지인조차 “답이 딱 나오는 수학문제를 풀면 ‘재미’있다”고 말했죠. 코로나19로 인해 나들이하고, 영화 보고, 외식할 자유마저 박탈당해 ‘코로나 블루’에 빠진 이들을 흥겹게 만든 것만으로도 ‘미스터트롯’의 존재 이유는 분명해집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몰두하던 35.7% 시청자들은 이제 어디로 갈까요? ‘미스터트롯’의 빈자리에 헛헛함을 느끼고 있을까요? 괜한 걱정입니다.
영화 ‘트루먼쇼’(1998)에서 30년간 이어지던 리얼리티 쇼가 끝난 후, 이를 챙겨보던 두 경비원은 피자를 먹으며 대수롭지 않게 대화를 나누죠. “다른 데 뭐 하지?” “몰라.”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는 것보다 쉬운 일은 없습니다. 제 어머니도 다시 ‘가요무대’와 ‘전국노래자랑’을 찾아가셨죠.
덧붙이자면, ‘미스터트롯’으로 인해 우울했던 이들도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과 같은 시간대 편성된 타 방송사 콘텐츠 담당자들이죠. “뭘 해도 (상대가) 안 된다”던 한 PD는 “빨리 끝나기만을 빈다”고 말했죠. 누군가의 기쁨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슬픔이 될 수도 있는, 행복 총량의 법칙입니다.
이 쇼의 마지막 회 전국 시청률은 35.7%. 지상파 3사밖에 볼 것이 없던 20∼30년 전이나 가능했던 수치죠. 2000년 이후 30%대 시청률은 방송인 유재석과 강호동이 이끌던 ‘무한도전’과 ‘1박2일’에만 허락됐는데요. 괜히 ‘국민 MC’라는 수식어가 붙은 게 아닌 거죠. 그 대단한 걸, 후발 주자인 종편 채널의 ‘미스터트롯’이 해낸 겁니다.
왜일까? 이런 결과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옵니다. “시청률 18.1%로 끝난 전작 ‘미스트롯’의 후광 효과다” “출연진의 실력이 뛰어났고, 좋은 트로트 곡이 정말 많더라”부터 “코로나19의 여파로 대중이 TV 앞에 모였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죠. 모두 다 맞는 말입니다. 이 모든 상황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말도 안 되는 시청률을 일군 거죠.
그런데 그 진짜 이유를, 고희가 넘은 어머니에게 들었습니다. 초저녁이라도 일이 없으면 일찍 잠자리에 들던 분이, 자정이 넘도록 ‘미스터트롯’을 붙잡고 계시더군요. 오랜만에 가족이 모일 때 “시끄럽다”며 TV를 끄던 분이, 먼저 리모컨을 찾아 ‘미스터트롯’을 켜두셨죠. 심지어 재방송을요!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어머니의 답은 아주 간단했죠. “재미있으니까.” 아… 맞습니다. 일평생을 살며 모두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재미’죠. 먹고살려 힘들고 재미없는 ‘일’을 하지만, 자발적으로 재미없는 것을 찾아다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답답할 때 수학 문제를 푸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제 지인조차 “답이 딱 나오는 수학문제를 풀면 ‘재미’있다”고 말했죠. 코로나19로 인해 나들이하고, 영화 보고, 외식할 자유마저 박탈당해 ‘코로나 블루’에 빠진 이들을 흥겹게 만든 것만으로도 ‘미스터트롯’의 존재 이유는 분명해집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몰두하던 35.7% 시청자들은 이제 어디로 갈까요? ‘미스터트롯’의 빈자리에 헛헛함을 느끼고 있을까요? 괜한 걱정입니다.
영화 ‘트루먼쇼’(1998)에서 30년간 이어지던 리얼리티 쇼가 끝난 후, 이를 챙겨보던 두 경비원은 피자를 먹으며 대수롭지 않게 대화를 나누죠. “다른 데 뭐 하지?” “몰라.”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는 것보다 쉬운 일은 없습니다. 제 어머니도 다시 ‘가요무대’와 ‘전국노래자랑’을 찾아가셨죠.
덧붙이자면, ‘미스터트롯’으로 인해 우울했던 이들도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과 같은 시간대 편성된 타 방송사 콘텐츠 담당자들이죠. “뭘 해도 (상대가) 안 된다”던 한 PD는 “빨리 끝나기만을 빈다”고 말했죠. 누군가의 기쁨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슬픔이 될 수도 있는, 행복 총량의 법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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