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겨냥 저격수 전략배치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젊은 패기와 관록’이 맞붙는 지역구가 많다. 이들 지역구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총선 승패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 특히 지역 터줏대감인 현역 의원을 잡기 위해 젊은 저격수를 전략적으로 배치한 곳도 적지 않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지역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후보 간 나이 차가 가장 많이 나는 지역구는 서울 도봉갑이다. 이 지역에는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부인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66세인 인 의원은 김재섭(32) 통합당 후보와 34살 차이가 난다.
통합당은 일찍부터 도봉갑을 청년 후보 전략공천 지역구인 ‘퓨처메이커’로 지정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민주화의 기틀을 다진 김근태 전 의원의 정치적 고향인 도봉갑은 진보적 성향이 짙은 곳”이라며 “이러한 이유로 공천관리위원회가 정공법 대신 세대교체 카드를 내세우는 승부수를 띄웠다”고 말했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은 인 의원을 대적하고자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김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인 의원은 민주당 출신의 서울시장(박원순)과 도봉구청장(이동진), 다수의 시·구 의원으로부터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도 ‘세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경기 광명을에선 양기대(57) 민주당 후보와 김용태(29) 통합당 후보가 맞붙고, 김포갑에선 김주영(58) 민주당 후보와 박진호(30) 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이들 후보는 각각 28살 차이가 난다. 서울 광진갑에선 전혜숙(64) 민주당 후보와 김병민(38) 통합당 후보, 경기 파주갑에선 윤후덕(63) 민주당 후보와 신보라(37) 통합당 후보가 경쟁한다. 이들 후보는 각각 26살 차이가 난다.
민주당도 수도권에서 젊은 후보를 내세웠다. 경기 안산 단원을에선 김남국(37) 민주당 후보가 현역인 박순자(61) 통합당 후보와, 의왕·과천에선 이소영(35) 민주당 후보가 신계용(56) 통합당 후보와 경쟁 중이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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