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라디오서 밝혀
“전면 등교는 실시 않더라도
학년별 출석해 시험 치를 것”
초등교사 방문학습 방안 논란
일선 교사들 “학습지 교사냐”
부모들, 감염우려해 꺼릴 수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초교 저학년 학생들은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원격수업이 가능하지 않다고 하면 아이들에게 맞게 선생님들이 학습지나 과제물들을 우편으로 보내주거나, 유선상으로 확인한다거나 직접 가정방문까지도 말하는 분들이 있다”며 “아이들 단계에 맞게끔 하는 방안들을 선생님들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가 이같이 언급한 배경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지 못해 원격수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방문학습이라는 고육지책까지 고심하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원격수업을 시행할 준비조차 촉박한 상황에서 가정방문이라는 추가 임무까지 받은 교사들은 교육 당국의 ‘주먹구구식 행정’에 속앓이만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온라인 개학을 시행했지만 실제로 가정방문이 이뤄지면 교사들이 불가피하게 감염되거나 전파의 매개가 될 수도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직면했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올바른 교육을 위한 전국교사연합’(올교련)은 이날 “가정방문 학습 시행 방침은 사안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교사들의 안전은 물론, 이동 중 전파자가 될 가능성도 있어 학생과 교사 모두의 안전에 위협이 될 결정”이라고 밝혔다.
일선 학교 현장에선 깜깜이식으로 진행되는 교육 당국의 발표에 우왕좌왕하는 분위기다. 경기 부천시의 한 초교 저학년 담임교사는 “교사들이 개학 소식 여부를 뉴스를 보고서야 알게 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이 교사는 “모든 교사가 유 부총리 입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교육부의 선 통보 후 공문 하달 시스템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 당국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오는 5월 말 중간고사의 경우에는 예전대로 지필고사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학교에 직접 출석해서 시험을 보는 것을 원칙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이에 대해 “전면적인 등교가 어렵다고 하면 학년별로 나눠 출석하게 한 뒤 중간고사를 치르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수행평가 대체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어 “등교 수업을 할 수 있을 때 평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고 학교와 공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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