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20.0%·나스닥 14.2%↓
각국 부양책에 금주들어 진정세
“바닥 찍기까지 매도 이어질것”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올해 1분기(1∼3월) 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33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최악의 분기’를 보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쏟아내면서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증시가 진정세를 보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4%(410.32포인트) 떨어진 21917.16에 거래 마감했다. 1분기 다우지수는 23.2% 하락률을 기록해 분기 기준으로 블랙먼데이 충격이 있던 1987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60%(42.06포인트) 하락한 2584.59, 나스닥 지수는 0.95%(74.05포인트) 내린 7700.10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S&P 500지수는 1분기 20.0% 떨어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14.2%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충격에 산유국 간 증산전쟁까지 악재가 겹친 에너지주가 51.1%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반 토막 났다. 글로벌 석유업체 엑슨모빌과 셰브론 주가는 각각 46%, 40% 폭락했다. 금융주 역시 3개월 만에 32.3%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1분기 전체로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기록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1.95% 상승한 5671.96으로 장을 마감했다. 1분기에만 무려 24.8% 하락률을 나타내 역시 33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도 1분기 23.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 225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역시 각각 20.0%, 16.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투매 현상을 보이던 글로벌 증시는 경기부양책 발표·유동성 공급 확대 등으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12.8% 상승에 이어 이번 주 들어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역시 3월 한때 역대 최고치인 85선까지 치솟았던 것과 달리 53선에 머물렀다. 하지만 미국·유럽 등의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고 동남아·중남미·아프리카 등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히 번지고 있어 여전히 증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CNBC는 “투자자들은 바닥을 찍기까지 조금 더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보도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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