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환자 43명 음압 병실로
‘빅5’첫 감염… 확산 차단 총력


국내 최대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9세 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접촉자 500여 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추가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고 아산병원이 뚫릴 경우 의료계에 대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보건당국은 물론 병원 측에서는 최고의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아산병원은 1일 “전날 오후 4시쯤 확진 판정을 받은 9세 여아 A양을 비롯해 같은 병동에 입원 중인 아산병원 신관 13층의 136병동(45병상 규모) 환아 43명을 모두 음압 병동과 격리 병상으로 옮기고 환자, 보호자, 의료진 등 접촉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긴급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자에는 직접 접촉한 의료진 52명과 해당 병동 환아 43명과 보호자 전체 등이 모두 포함됐다.

136병동은 A 양의 확진 이후 이동 동선에 해당하는 소아응급실과 응급MR실, 혈관조영실과 함께 즉시 폐쇄한 뒤 소독 및 방역 조치가 완료된 상황이다. 접촉직원 52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즉각 2주 근무제한에 들어갔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CCTV 등 역학 조사를 통해 예방적 차원에서 미접촉이지만 유사한 동선으로 이동한 의료진과 인근 병동의 환자까지 찾아 모두 검사를 했다”면서 “송파구 역학조사관들과 상의하면서 아직 격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산병원은 전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이 집단감염 발생으로 역학 측면에서 고위험의료기관으로 분류되자 해당 병원 방문력이 있던 A 양을 찾아 곧장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뒤 확진 사실을 관할 보건소에 신고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31일 환자·간호사·간병인·미화원 등 8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1일부터 외래진료 중단과 함께 병원 폐쇄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이 잠정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4명의 간병인 확진자는 지난달 15∼27일에 환자와 직원들을 접촉해 2·3차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82세 여성은 간병인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101명 증가한 9887명으로, 1만 명 돌파를 앞두게 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560명으로 늘었다. 이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확진자는 51명이 늘면서 총 1042명으로 1000명을 돌파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의정부 = 오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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