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아이스크림 부문 인수
국내 이어 해외진출도 속도


빙그레가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사업을 인수하면서 국내 빙과시장이 ‘롯데 대 빙그레’ 구도로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1일 빙그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이사회 결정을 통해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을 14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 확정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빙그레가 해태제과식품의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한 법인인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게 되면서 해태의 대표 아이스크림 브랜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국내 빙과시장이 기존 ‘빅4’ 체제에서 사실상 롯데 대 빙그레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국내 빙과시장 매출액은 롯데제과가 3447억5900만 원으로 1위, 빙그레가 3227억8800만 원으로 2위, 롯데푸드가 1880억2300만 원으로 3위, 해태제과가 1724억9600만 원으로 4위였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1, 3위를 차지한 가운데, 각각 2위와 4위였던 빙그레와 해태제과가 합병하면서 빙과시장에서 롯데와 빙그레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빙그레는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사업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해태아이스크림 브랜드를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유통망을 활용해 해외로 진출시켜 해외 사업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해태제과는 이번 매각을 통해 부채 비율을 낮추고 과자공장 신규 설비를 강화해 제과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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