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광저우 공장 양산 연기
올레드 시장 주도 구상 삐끗
삼성 하반기 수주까지 조정

LCD 패널 출하전망도 하향
경영계획 전면수정 불가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TV·휴대폰 등 세트업체에 이어 디스플레이까지 ‘연쇄 충격’이 본격화하고 있다. 양산체제 가동 계획이 뒤로 밀리고 고객사 발주 물량을 조정하는 등 디스플레이 업계가 수립했던 올해 경영 계획이 전면 수정되고 있다.

1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1분기 내 양산 체제를 구축키로 했던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廣州)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의 첫 양산 시점이 결국 2분기로 밀리게 됐다.

지난달 26일 전세기를 통해 임직원 290여 명을 중국에 급파하는 등 양산체제 구축 완료에 나섰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2분기로 계획을 조정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로 인해 올해 ‘OLED TV 분기 판매량 100만대 시대’를 맞아 광저우 공장 가동을 통해 OLED 시장을 주도하겠다던 애초 구상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코로나19로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휴대폰 판매 감소가 예상되면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잡아둔 고객사의 하반기 발주량을 계속해서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인 세트 업체의 공장이 셧다운되고, 매장까지 문을 닫는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수요 감소는 자연스러운 순서일 수 밖에 없다”며 “이미 하반기 신제품 양산 계획을 세워둔 만큼 전면적인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LCD TV 패널 출하량 전망치도 계속해서 하향조정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옛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LCD TV 패널 출하량은 2억5780만대로 지난해(2억8720만대)보다 10.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LCD TV는 도쿄올림픽 등 ‘스포츠 특수’로 올해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스포츠 행사가 줄줄이 연기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이은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