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오전 시민들이 출마 후보들의 홍보 현수막이 줄지어 걸려 있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동묘역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김선규 기자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오전 시민들이 출마 후보들의 홍보 현수막이 줄지어 걸려 있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동묘역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김선규 기자
소주성·탈원전·대북정책 등
文정부 핵심정책 평가 뒷전

민주 ‘尹때리기’로 친문 결집
통합 ‘文교도소’ 자극적 발언

“정당보고 선택” 유권자도 늘어


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초반부터 진영 대결로 흐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권은 윤석열 검찰총장 때리기에 집중하면서 친문(친문재인), 친조국 진영의 결집을 노리고 있다. 진영 간 치열한 갈등 속에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부동산, 대북·외교안보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한 평가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통합당 역시 ‘문재인 교도소 무상급식’ 등 상대편을 자극하는 막말로 지지층 결집을 꾀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범여 진영은 검찰과 윤 총장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이종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채널A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이철 전 신라젠 대주주를 협박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관련 발언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단순한 불법 취재 사건이 아니라 검찰 핵심부의 ‘선거 개입 공작 미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2번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언유착의 빨대는 한곳으로, 누군지 다 아는 그놈이다”고 적었다.

통합당도 ‘친문, 친조국에 회초리를 드는 선거’라며 맞서고 있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조국을 살리고 윤석열을 쳐내려는 쪽과 정권의 위선을 드러내고 윤석열을 지켜내자고 하는 쪽의 한판 승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공식 유튜브에서는 ‘문재인 교도소 무상급식’ 등 지지층을 자극하는 발언이 나왔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제1차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에서도 진영 대결 격화 현상이 확인된다. 후보 선택 시 고려사항으로 응답자의 29.0%가 ‘소속 정당’이라고 답했다. 20대 총선 당시 같은 조사에서는 16.0%였다. 민주당은 이런 분위기를 틈타 정권 심판론 물타기에 나섰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난 극복의 메시지와 국민에게 위로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성진·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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