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심리 확산에 장 막판 하락
“역사상 가장큰 서든 스톱될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으로 ‘최악의 1분기(1~3월)’를 보낸 미국·유럽증시가 코로나19 위기 확산이 계속된다는 전망에 4월 첫날 거래에서 또다시 급락세를 나타냈다. 미 제조업 경기지표가 3월부터 확장에서 위축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고용·주택시장에서도 코로나19발 충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불안한 시장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피터 딕슨 코메르츠방크 수석 경제학자는 “경제는 잘못되고 있으며 역사상 가장 큰 ‘서든 스톱(멈춤 위기)’이 될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다”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에 따르면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44%(973.65포인트) 하락한 20943.6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41%(114.09포인트) 떨어진 2470.50, 나스닥지수 역시 4.41%(339.52포인트) 내린 7360.58에 장을 마쳤다. 앞서 대형주 중심인 다우지수는 1분기에만 23.2% 폭락해 1987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S&P 500지수 역시 20.0% 하락했다. 한발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 역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계속되면서 주요국 증시가 4%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지수가 전장 대비 3.83% 하락한 5454.5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도 3.94% 내린 9544.75,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 역시 4.30% 떨어진 4207.24로 거래를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3.83%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서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상황 악화를 경고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산돼 장 막판 낙폭이 커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에서도 코로나19 충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먼저 미국공급관리자협회(ISM)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월 50.1에서 3월 49.1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PMI가 50을 기준으로 경기확장·위축을 판단하는 만큼 2월까지 확장세를 유지하던 미 제조업 경기가 3월부터 위축세로 돌아섰다는 진단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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