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對)일본 수입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이 1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자동차·맥주·담배 등은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 국내 소비자들의 ‘반일 불매 운동’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일본 수입액은 43억5800만 달러(31일까지 통관 기준 잠정치)로 1년 전과 비교해 1.0% 늘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2018년(-8.7%) 마이너스 전환 후 올 2월까지 16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달렸었다. 1년 5개월 만에 오름세로 바뀐 것은 반도체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일본으로부터의 반도체 수입액이 3월에 플러스로 돌아섰고, 반도체 장비는 이미 2월부터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실제로 3월 1~25일 취합된 반도체의 대일본 수입액은 전년 동기와 견줘 34.3%나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 단행 이후 급감했던 소비재는 어떨까. 정부가 수출입 동향 자료에서 품목별 수입 증감률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본산 불매 운동의 대표 품목이던 자동차·맥주 등은 3월에도 마이너스 추세를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3월 1~25일까지 집계된 일본산 자동차 수입액만 봐도 36.1%나 줄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수입액은 지난해 9월 이후 계속 마이너스로 올 1월 -70.5%, 2월 -31.4%를 기록했다. 맥주 역시 1월 -98.2%, 2월 -92.7% 등 지난해 7월 이후 줄곧 감소세로 특히 지난해 8월 이후 증감률은 평균 -97%에 달한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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