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이래 첫 대면…포로교환 문제 논의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무장반군조직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대면 협상을 가졌다.

1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대표단은 이날 카불에서 만나 양측의 포로 교환 문제를 논의했다. 아프간 국가안보회의와 탈레반 대변인 측도 각각 “포로 석방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 측이 카불에서 이처럼 직접 협상한 것은 2001년 미군 공습으로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이후 처음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탈레반은 그간 아프간 정부는 미국의 꼭두각시라며 직접 협상을 거부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2월 29일 타결된 미국과 평화 합의에서 아프간 정부 측과의 협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이번 평화 합의에서 아프간에 파병된 미군 등 국제동맹군을 14개월 안에 모두 철군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중반까지 아프간 주둔 병력을 8600명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대신 탈레반은 아프간이 알카에다 등 극단주의 무장조직의 활동 무대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달 10일까지 국제동맹군·아프간 정부군에 수감된 탈레반 대원 5000명과 탈레반에 포로로 잡힌 아프간군 1000명을 교환하기로 했지만, 아프간 정부는 “이와 관련해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이 때문에 평화합의의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1일 협상이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지현 기자
인지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