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 모두 “행정수도 완성”
농촌지역·대학 혼재 표심몰라
2012년 7월 1일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는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처음으로 갑·을로 분구됐다. 충청권은 역대 선거에서 보수 혹은 진보 어느 한 편에 표를 몰아주지 않았지만, 세종은 비교적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편으로 꼽힌다. 세종시 출범 이래 총 4번의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가 승리했다. 다만, 신도시 위주인 세종갑에 비해 세종을은 조치원읍·연기면, 아름·종촌·고운동 등 원주민 비율이 높은 농촌 지역과 고려대·홍익대 캠퍼스 등이 혼재돼 표심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번 총선에선 세종 토박이 출신 강준현 민주당 후보와 노무현 정부에서 세종시 탄생에 이바지한 김병준 미래통합당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두 후보 모두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청와대 제2집무실 및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세종지방법원·행정법원·검찰청 등 사법기관 이전 △여성가족부·감사원·기상청 등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 등을 공통적으로 내세웠다.
강 후보는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면서 세종시 구석구석을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강 후보는 3일 통화에서 “연기군부터 시작한 세종시의 역사와 문화를 잘 알고 있고 오랫동안 정당 활동과 정무부시장을 하면서 시민들의 요구와 이해를 파악하고 있다”며 “그동안 지역을 지켜왔던 사람, 지역을 지킬 단 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큰 인물, 큰 세종’을 캐치프레이즈로 건 김 후보는 “세종에 필요한 철도·수도 이전 등 대부분 사안은 중앙정부가 정치적·행정적·재정적 맥락에서 검토해야 하는 만큼 중앙에서 일해 본 내가 상대보다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여당은 세종 행정수도를 완성하지 못한 게 야당의 반대 때문이라고 하는데, 김병준이 당선되면 야당을 설득할 강력한 구심이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23∼25일 세종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강 후보는 50.3%를 얻어 김 후보(32.2%)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는 정원희(64) 민생당, 정태준(66)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도 도전장을 냈다.
나주예·윤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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