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하트하트재단 캠페인
15일 동안 국내외서 50여명 동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많은 분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발달장애인 연주단인 하트하트오케스트라 단원 이동현(25) 씨는 평소 즐겨 연주하는 마스네의 오페라 ‘타이스’의 명상곡을 3분가량 연주하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수고하는 국민을 향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그렇게 전했다.

하트하트재단(이사장 오지철)이 하트하트오케스트라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릴레이 연주 캠페인 ‘힘내자, 대한민국! PLAY 하트’에 장애 연주자는 물론 비장애 연주자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릴레이 연주는 캠페인에 참여한 연주자가 다음 연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계속되며 그동안 장애 연주자 및 비장애 연주자 50여 명이 악기를 들었다. 연주는 자택이나 연습장 등에서 진행되고 연주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하트-하트재단 홈페이지(www.heart-heart.org)에 올려진다.

지난 3월 18일 이동현 씨의 첫 연주에 이어 이준범, 김동균(사진), 조경익, 송우련, 심환, 유용연, 고명진, 전진, 김다빈, 윤성준 씨 등의 장애 연주자가 참여했고, 비올리스트 김상진(서울챔버오케스트라 음악감독)과 트럼피터 성재창(서울대 음대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 김덕우 등 한국 연주자뿐 아니라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트럼펫 거장 에릭 오비에 등 비장애 연주자도 함께했다.

오지철 하트하트재단 이사장은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에 발달장애인 연주자들도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으로 국민에게 힘이 돼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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