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628조… 전년比 27.1%↑
금감원 “올 실적 악화 가능성”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31% 늘어나며 15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하고 지주사들이 자회사를 편입하면서 덩치를 키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15조2338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가 총 9곳이던 2018년 대비 30.9%(3조5928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10개 금융지주회사는 신한, KB,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국투자, 메리츠 등이다. 신설된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13조36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8%(1조7206억 원) 늘어났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 2628조6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27.1%(560조6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신한은 오렌지라이프생명 등 4개사, 한투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 3개 사를 편입했다.

지난해 말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의 총자본과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54%, 12.10%, 11.10%였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4.3%)이 총자본 증가율(26.5%)과 보통주 자본증가율(21.3%)을 넘어서 전년 말 대비 총자본비율과 보통주 자본비율이 각각 0.84%포인트, 1.19%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 설립,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편입 등으로 금융지주사의 자산·수익이 크게 증가하는 등 국내 금융시스템 내 비중이 더욱 확대됐다”며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및 금융부문 충격이 발생함에 따라 금년도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은행 총자산 중 지주사 소속 은행의 비중은 2016년 말 57.1%에서 지난해 말 70.9%로 늘어났다. 금감원은 현금배당 지급과 자기주식 매입 및 과도한 경영진 성과급 지급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금융지주사가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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