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자체 홈피 등 이색제안 속출

서울시 코로나 극복 캠페인에
시민 아이디어 4824건 접수

인천, 베토벤 기념 공연 생중계
송파구는 벚꽃명소 영상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민이 늘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일부터 진행한 ‘잠시 멈춤’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일상생활 속 노하우를 공모했다. 이 중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 작품 400여 건을 이달부터 모바일플랫폼 ‘내 손안에 서울’(mediahub.seoul.go.kr)에 게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한 달간 이어진 캠페인에서는 모두 4824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선정된 작품은 전문가의 일러스트 작업을 거쳐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이 중에는 출근길 2m 거리 유지를 위해 인간 도넛처럼 튜브를 끼고 출근하자는 익살스러운 제안부터 팔꿈치로 아파트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방법 등 일상의 노하우가 담겼다.

인천시는 홈페이지(incheon.go.kr)에 ‘코로나19, 힘내라 인천시민!’이란 코너를 만들어 집에서도 혼자 감상하고 따라 할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 37건을 제공했다. 또 시에서 운영하는 콘서트홀 ‘아트센터 인천’은 오는 25일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공연을 관중 없이 무료로 온라인 생중계한다. 코로나19로 등교를 못 하는 두 아이와 집에서만 지낸다는 주부 김지선(33) 씨는 “아이들 놀이방법과 홈트레이닝 등 유익한 정보가 있어 요즘은 시청 홈페이지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11일 수지구 신봉동 광교산자이아파트 단지 내 중앙광장에서 ‘우리동네 발코니 음악회’를 열고, 수원문화재단은 단지 내 광장이 있는 아파트 16곳에서 소규모 콘서트인 ‘베란다 1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경북 문경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상춘객이 붐비는 국민관광지 문경새재 내 모든 음식점에서 ‘드라이브스루 도시락’을 판매토록 했다. 생업을 포기할 수 없는 점주들이 관광객과 어느 정도 거리 두기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서울 송파구는 벚꽃 명소인 석촌호수 풍경을 오는 12일까지 하루 1회씩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하는 ‘방구석 1열 벚꽃 즐기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 지친 일상에 웃음을 주는 해학과 아이디어도 넘쳐났다. 경기도의 한 온라인 맘 카페에서는 ‘잘참았다협회’가 주는 ‘웅녀상’을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상장에는 ‘코로나19를 대함에 있어 한결같은 집콕으로 감염 확산 방지에 기여한 바 이 상을 수여합니다’라고 쓰였다.

인천 = 지건태 기자, 전국종합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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