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해저 유물은 세계적 보물
지역기관과 연대 시너지 효과”
‘외규장각 귀환’‘고려 佛畵展’
국내외 주목받은 전시회 기획
“신안 해저 유물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 도자 문화 발달사와 한국 도자기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업 등 지역 문화의 핵심적인 주제로 사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국립광주박물관 개관 42년 만에 첫 여성 관장이 지난 1일 취임했다.
이수미(55·사진) 신임 국립광주박물관장은 회화사를 전공한 미술사학자이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5년간 교육과장, 미술부장 등 주요 업무를 섭렵한 박물관 전문가다. 그는 2011년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 2019년 ‘우리 강산을 그리다-화가의 시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전시를 다수 기획하며 학계에서 인정받았다.
특히 2018년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에서 고려불화를 빌려와 종합적으로 고찰한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특별전을 주관해 고려 문화의 세계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2005년 국립전주박물관에서 근무할 당시 경기전에 있는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처음으로 박물관으로 옮긴 ‘왕의 초상, 경기전과 태조 이성계’ 특별전을 기획했다. 이 관장은 광주에서도 지역 문화의 핵심적인 주제를 가지고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특히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광주·전남의 전반적인 역사를 다루는 것을 한 축으로 하고 또 한 축은 아시아 도자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신안 해저 문화재에 대해 아시아 교류 양상을 보여주는 타임캡슐이자 전 세계적인 문화계의 보석이라고 칭하며 그 의미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강조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인수한 신안 해저 유물 1만7052점을 통해 중국·일본·베트남·유럽까지 아우르는 도자 문화를 깊이 있게 연구할 계획이다.
이 관장은 “중국에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문화재가 침몰해 지금까지 보존됐는데 이 안에는 당시를 읽어낼 수 있는 대단한 문화 코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장은 또 7일 “광주 문화기관 협의회 등을 통해 지역 문화기관과 연대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광주비엔날레와 광주시립미술관, 광주민속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을 잇는 문화 벨트 조성에도 힘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광주=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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