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인 47명으로 나타나면서, 방역 당국이 2주간 연장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향후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강남 대형 유흥업소에서 근무한 직원이 최근 일본을 방문한 지인을 만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클럽 등 젊은층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한 전파 가능성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어 방역의 고삐를 좨야 하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47명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만331명이다.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는 17명,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30명으로, 해외유입에 따른 확산이 전체의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미만으로 유지되면 ‘생활방역’으로 전환을 거론했지만, 최근 분위기는 섣불리 낙관론을 펴 방역 전선을 흩트리는 것을 경계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사태 장기화에 피로를 느낀 시민들이 사회활동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강남 최대규모의 유흥업소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양성판정을 받기 사흘 전인 지난달 27∼28일 9시간 동안 근무한 사실이 확인됐다. 업체 측은 이 사실을 지난 3일 오후 1시에 확인했지만, 방역은 4일에서야 실시해 늑장 대응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업소는 해당 확진자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지난 1일 이후 2∼3일 양일간 휴업해 확진자의 존재를 알고 휴업을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지난 2∼3일 휴업은 ‘거리두기 캠페인 및 강남구청의 행정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부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부는 한층 긴장하고 있다.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의 “코로나19 무증상 비율을 50% 정도로 본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감염이 돼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젊은층이 가족이나 집단에 감염시킬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문을 연 일부 클럽 등 유흥업소에는 사람들이 줄 서서 몰려들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조용한 전파자가 되는 상황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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