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돈 건넨 前 임원 기소”
FBI “스포츠에 해 끼치는 사기”


월드컵 중계권 확보를 위해 거액의 뇌물을 건넨 미국 방송사 폭스의 전직 임원들이 기소됐다.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폭스의 전직 임원들이 미국 내 월드컵 중계권을 위해 축구계 관계자들에게 부정하게 돈을 제공, 법정에 서게 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2011년 당시 폭스의 경영진이던 헤르난 로페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중계권의 입찰 정보를 얻기 위해 남미축구연맹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건넸다. 미국 내 월드컵 중계권은 1994년부터 2014년까지 ESPN에 돌아갔지만, 2018년부터 폭스가 차지했다. 폭스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 중계권을 경쟁입찰 없이 확보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국제축구계에서 뇌물 등 부정부패는 수십 년 동안 깊게 뿌리내린 관행”이라며 “피고인과 공모자들은 축구라는 스포츠에 중대한 해를 끼치는 사기극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FBI에 따르면 이들은 뇌물을 ‘세탁’하기 위해 페이퍼컴퍼니 등을 동원했다.

로페스와 마르티네스는 혐의를 부인했다. 로페스의 변호인은 “이런 어설픈 일이 생긴 게 충격적”이라며 “공소장을 살펴보면 로페스에 대한 내용은 한 단락뿐이고, 부적절한 것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마르티네스의 변호인 역시 “마르티네스에 대한 혐의는 케케묵은 허구에 불과하다”며 “배심원단이 무죄를 선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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