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과 활동도 축소 불가피
학교 간 ‘생기부 격차’ 우려
온라인 개학과 등교수업 축소로 수행평가 비중이 줄면서 고등학생들의 ‘내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특히 고3들은 비상이 걸렸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 비율이 높고 온라인 활동이 활발한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 간 ‘학교생활기록부 격차’도 커질 전망이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원격수업 기간 동안 평가는 지필 평가(중간·기말고사)가 원칙이다. 화상 수업처럼 교사가 실시간으로 학생의 학습 태도를 관찰할 수 있는 수업에 한해서만 수행평가와 학생부 기록이 가능하다. 등교수업이 이뤄진 후에야 제대로 된 평가가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고교 교사는 “보통 한 학기 평가 반영 비율은 수행평가 40%, 중간고사 30%, 기말고사 30% 정도”라며 “등교수업이 늦춰질수록 수행평가를 몰아서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전했다. 이런 문제 탓에 각 시·도교육청은 수행평가 반영 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연스럽게 중간·기말고사 반영 비율은 높아진다. 1학기 중간·기말고사는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춰진 5월 말·7월 말쯤 치러진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 영역을 채우는 동아리·자율·진로활동 등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대입을 앞둔 고3들의 ‘학생부 부실’이 예상되는 이유다. 서울의 A 고교는 2주간의 원격수업 시간표를 짜면서 한 주 4시간씩 배정했던 창의적 체험활동(창체)을 교과목 수업으로 대체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창체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등교수업 뒤로 미룬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원격수업 기간에도 담당 교사 지도 아래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현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일찍부터 원격수업을 준비한 일부 특목고는 창체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일부 대학은 이미 ‘내신 성적 위주로 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분위기”라면서도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적극적으로 하는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 간 차가 학생들의 학생부 격차, 대입 준비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학교 간 ‘생기부 격차’ 우려
온라인 개학과 등교수업 축소로 수행평가 비중이 줄면서 고등학생들의 ‘내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특히 고3들은 비상이 걸렸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 비율이 높고 온라인 활동이 활발한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 간 ‘학교생활기록부 격차’도 커질 전망이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원격수업 기간 동안 평가는 지필 평가(중간·기말고사)가 원칙이다. 화상 수업처럼 교사가 실시간으로 학생의 학습 태도를 관찰할 수 있는 수업에 한해서만 수행평가와 학생부 기록이 가능하다. 등교수업이 이뤄진 후에야 제대로 된 평가가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고교 교사는 “보통 한 학기 평가 반영 비율은 수행평가 40%, 중간고사 30%, 기말고사 30% 정도”라며 “등교수업이 늦춰질수록 수행평가를 몰아서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전했다. 이런 문제 탓에 각 시·도교육청은 수행평가 반영 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연스럽게 중간·기말고사 반영 비율은 높아진다. 1학기 중간·기말고사는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춰진 5월 말·7월 말쯤 치러진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 영역을 채우는 동아리·자율·진로활동 등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대입을 앞둔 고3들의 ‘학생부 부실’이 예상되는 이유다. 서울의 A 고교는 2주간의 원격수업 시간표를 짜면서 한 주 4시간씩 배정했던 창의적 체험활동(창체)을 교과목 수업으로 대체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창체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등교수업 뒤로 미룬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원격수업 기간에도 담당 교사 지도 아래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현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일찍부터 원격수업을 준비한 일부 특목고는 창체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일부 대학은 이미 ‘내신 성적 위주로 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분위기”라면서도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적극적으로 하는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 간 차가 학생들의 학생부 격차, 대입 준비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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