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80대 기저질환자가 숨졌다. 기저질환자의 경우 퇴원 이후에도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9일 오전까지 위중·중증 환자의 약 83%가 60대 이상 고령자이며, 이들 대부분 기저질환을 보유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경북도에 따르면 경산 선요양병원에 입원했던 A(여·86) 씨가 전날 오전 4시 15분쯤 숨을 거뒀다. 사망 원인은 심뇌혈관질환으로 추정됐다. A 씨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산 서린요양원에서 생활하다가 지난 3월 2일 확진 판정을 받고 닷새 뒤인 7일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완치 판정을 받은 뒤 30일 퇴원했다. 이후 선요양병원에 재입원했지만 완치 뒤 9일 만에 사망했다. 그는 2010년 1월 서린요양원에 입소했으며 기저질환으로 치매, 심부전, 고혈압이 있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04명으로 전날 대비 4명이 증가했다.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로 파악된다. 사망자가 200명을 돌파한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위중·중증 환자는 각각 46명, 34명으로 모두 80명에 달한다. 특히 60대 이상(66명)고령층 환자 비율이 높았고 기저질환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완치 이후 관리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에서도 완치 퇴원한 대전도시철도 역무원 B 씨가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대전시에 따르면 B 씨는 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대전보훈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난달 27일 퇴원해 자가격리 중이었다. 그러나 전날 기침 증상이 나타나 대덕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다시 양성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완치 후 재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전국적으로 66건에 달한다.
한편 인천에선 호주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 등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자가격리 기간과 극단적 선택 사이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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