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편수 대폭 줄였는데도 좌석은 텅텅 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셧다운(일시 업무정지)과 여행 자제 등으로 미국 내 항공기 탑승객 수가 60여 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8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미 교통안전국(TSA)은 7일 미 전역의 공항에서 안전검사를 위해 검문소를 통과한 승객 숫자가 10만 명에도 못 미친 9만713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95% 감소한 수치다. 통계에는 항공사 승무원과 공항 보안 경계 내 상점 등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포함됐기 때문에 실제 항공기 탑승객 수는 훨씬 더 적을 것으로 추산됐다. 1954년 미국의 하루 평균 항공기 탑승객 수가 약 9만7000명이었던 만큼 코로나19로 항공기 탑승객 숫자가 66년 전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TSA에 따르면 3월 초 미국의 항공기 탑승객 수는 하루 약 23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3월 둘째 주부터 급속히 감소했다. 특히 미국 내 코로나19 최대 진원지인 뉴욕으로 가는 탑승객은 코로나19 치료를 돕기 위해 뉴욕으로 향하는 의료 종사자들뿐이다.

미국 등 전 세계 항공사들은 현재 항공기 운항 편수를 과거보다 대폭 줄였지만 여전히 대부분 좌석이 텅 빈 채 운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항공은 하루 평균 1억 달러(약 1221억 원), 델타 항공은 6000만 달러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 항공사들은 오는 9월까지 직원들의 임금 지급을 위해 연방 정부에 보조금을 신청한 상태다.

김남석 기자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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