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다중이용시설 보상도
서울 서초구의 발 빠른 ‘코로나 대응 행정’이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가 서울시 및 타 지자체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등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10일 서초구에 따르면 구는 전국 최초로 해외입국 구민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 유학생 등 해외입국자로 인한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구는 지난 3월 15일 해외 접촉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3월 13일 이후 입국한 모든 구민을 증상과 상관없이 2주간 자가격리하고,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했다. 이는 서울시(4월 1일)보다 보름이나 빠른 대응이었다. 지금은 정부 방침으로 전체 해외입국자에 대해 시행되고 있다.
꼼꼼한 방역체계와 감염예방을 위한 시도들도 한발 빨랐다. 지난 2월 서울시 최초로 30대 청년에서 70대 어르신까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서초방역단을 구성해 동네 구석구석 방역활동에 앞장섰다. 방역과 더불어 지역 내 247개 모든 아파트단지와 소규모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 내 승강기에 구리 함량이 높은 항균필름도 시공했다. 이제는 서울 대부분의 자치구에서도 항균필름 부착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2월 7일부터 사람들이 붐비는 지역 내 모든 식객업소에 대해서는 1회용품 사용을 한시 허용했다. ‘국제공항, 항만, KTX·기차역 내’로 한정됐던 환경부의 가이드라인을 지자체 차원에서 ‘모든 식품접객업소’로 확대 시행했고, 이후 시에서도 전체 식객업소에 대해 허용을 시작했다. 구가 서울시의 참여까지 이끌어 낸 사례라 할 수 있다.
민생안정을 위한 정책도 눈에 띈다. 지난 3월 21일 정부의 ‘1차 사회적 거리두기’가 발표됨에 따라 구는 이틀 뒤인 23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관내 고위험 영업장(PC방,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클럽 등)을 대상으로 2주간 휴업 시 최대 100만 원의 지원을 시작했다. 사전에 예산을 확보한 ‘준비된 행정’의 결과로, 이후 강남구를 비롯한 모든 자치구가 휴업 시설 지원에 동참했다. 전국 자치구 중 유일하게 펼치고 있는 사업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진 주민들을 위해 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재난긴급생활비’를 신청할 수 있도록 비대면 선불카드 전용창구를 마련했다. 이와 관련, 인근 성동구 등에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변화된 행정의 패러다임 실천에도 구가 앞장서고 있다. 3월 16일부터 지자체 최초로 ‘트리플 5부제’(재택근무·시차 출퇴근·점심시간 5부제)를 시행해 행정기관 내 감염 위험을 최대로 낮췄다.
조은희(사진) 서초구청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정책들을 발굴해 서초만의 코로나 대응법이 전국적인 브랜드로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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