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체크·손 소독 등 절차거쳐
文대통령 부부, 삼청동서 투표
“투표 몰리지 않게 분산 되길”
신분증 있으면 어디서나 가능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가 10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11일 오후 6시까지 이뤄지는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는 15일 선거 당일 투표 못지않게 사전투표를 선호하는 유권자가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여야도 지지층을 향해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 사전투표가 이날 오전 6시 전국 3508개 사전투표소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오전 11시 현재 투표율은 3.7%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9시 청와대 인근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문 대통령은 수소차를 타고 주민센터에 도착,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손을 소독한 뒤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에 임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선거 당일 투표가 아닌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은 국민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것과 동시에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본 투표일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해 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투표를 마친 문 대통령은 주민센터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투표 당일에는 밀릴지 모르니 사전투표로 좀 분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쯤 부인 김정옥 여사와 투표장에 들어선 이 대표는 투표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세종시에 살고 있는데, 사전투표를 권장하는 차원에서 가까운 도시에 와서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이번 총선은 19세 이상 청년들이 처음 투표에 참여하는 뜻깊은 해”라며 “청년들이 자신이 살아갈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투표 행위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합동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부산에서 사전투표했다. 박 위원장은 “거주 지역이 부산이고 근무하는 동아대가 부산 사하갑 지역”이라며 “통합당을 지지해 주는 분들께 투표를 권유하는 의미에서 상징적으로 사전에 투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원유철 대표는 서울 여의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날(9일) 당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안 대표는 “높은 투표율은 국민의당 승리를 가져오는 좋은 징조”라며 “이번 선거에서 코로나19 위기상황을 이용해 당리당략만을 챙기려는 기득권 정당들의 포퓰리즘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이해완·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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