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北최고인민회의 개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최고인민회의 개최를 앞두고 3주 만에 포사격 훈련을 현장 참관했다. 김 위원장의 포사격 현지지도는 3월 들어 6번째지만, 대남·대미 발언을 하지 않는 등 수위는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남 결속 차원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 구분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하면서 “박격포를 비롯한 경포와 중무기들을 작전과 전투에 잘 이용하기 위한 훈련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현지지도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조부인 김일성 주석이 주로 쓰던 베이지색 ‘사냥 모자’를 착용했다. 김 위원장의 군 현장 시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속에서 ‘김일성 따라 하기’를 통해 대내 결속을 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5차례 걸쳐 초대형 방사포 사격 등 신형 무기와 관련한 훈련을 참관했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구식 박격포 사격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북·중 국경을 닫은 여파에 따른 경제난으로 인해 동계훈련 종합평가 과정을 박격포 훈련으로 축소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통상 동계훈련은 초반부 부대별 훈련을 하고 후반부에 대규모 국가급 종합평가훈련을 한다”며 “이번에 박격포를 가지고 나온 것은 현재 북한의 경제사정과도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주요 국가기구 인사 및 전년도 예·결산 사항을 논의한다.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개최 전에 노동당 정치국회의 등을 열었지만, 올해는 비공개로 당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치러진 제14기 선거 때부터 대의원을 맡지 않고 있어 대외전략 구상 등 특별한 사안이 없다면 회의에 불참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관측이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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