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해외입국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 생활시설로 지역 내 호텔 1곳을 지정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정부 지침에 따라 해외입국자들의 2주간 자가격리가 의무화됐다. 하지만 가족 간 전파를 우려한 개별 격리 수요가 급증하고 서울시 격리시설 이용에도 한계가 있어 지낼 곳이 마땅치 않은 해외입국 주민들이 나오자 구가 직접 나선 것이다.
구는 지역 내 호텔 1곳과 협의해 당분간 호텔 객실 전체를 해외입국 자가격리자만 투숙하도록 했다. 호텔 객실 중 창문 개폐가 가능한 객실만을 이용하며 감염예방을 위해 12세 이하의 어린이나 장애인 등 보호자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1인 1실 배정을 원칙으로 한다. 숙박비용과 식비는 자가격리자 자부담이나 호텔과 협의해 최대 70% 할인해 가격을 낮췄으며, 중구민은 구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호텔 측에서는 출입구를 일원화하고 CCTV를 활용해 투숙객들의 객실 이탈을 통제하는 한편, 자가격리 기간 동안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물품구매 등 콜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울러 구는 해외입국 자가격리자를 집에서 머물게 하고, 가족이 집에서 나와 지낼 수 있도록 안심숙소도 운영할 계획이다. 가족 간 효과적인 격리 방법인 동시에 투숙객 급감으로 영업난을 겪고 있는 숙박업소의 운영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다.
서양호(사진) 중구청장은 “관내 숙박업소와 협력해 운영하는 임시생활시설과 안심숙소가 가족 간 감염 차단 및 지역확산 방지에 기여하고 경기침체로 어려운 지역 숙박업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