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하던 의료진 양성에 ‘조치’
사우디 왕족 150명도 감염의심


세계 각국의 지도부·왕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피해가지 못했다.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에서는 대통령과 의원 전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수도 리야드를 관할하는 70대 왕자를 비롯해 왕족 15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9일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보츠와나에선 전날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회의에 참석했던 모크위치 마시시 대통령 및 의원 63명 전원이 이날부터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8일 회의에서 마시시 대통령과 의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던 의료진 한 명이 후에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마시시 대통령과 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해 6개월의 비상사태 연장에 합의한 바 있다. 마시시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이웃 나라 나미비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에도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이번이 한 달 새 두 번째 격리다.

그런가 하면 사우디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로열 패밀리’에도 광범위하게 침투했다고 뉴욕타임스(NYT), 알자지라 등이 보도했다. 수도 리야드시가 있는 리야드주 주지사 파이살 빈 반다르(77) 왕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최대 150명에 달하는 왕가 구성원들이 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상대적으로 유럽을 자주 오가는 왕가 구성원 중 일부가 감염된 채 귀국했을 가능성에 현지 의료인력들은 무게를 두고 있다. 왕가를 전담하는 파이살국왕 전문병원 경영진은 지난 7일 왕족을 위한 병상 500개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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