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간 합의로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으로 타결이 임박했던 원유 감산 합의가 멕시코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사우디와 멕시코 간 양자 간 감산 협상이 진행됐으나 일부 진전에도 사우디가 멕시코에 더 많은 감산 요구를 고수해 타결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과 10개 비OPEC 산유국 협의체)는 9일 화상회의를 열고 5∼6월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하루 40만 배럴 감산을 요구받은 멕시코가 10만 배럴 이상 감산은 힘들다며 동참을 거부했고 회의에서 퇴장했다.
멕시코의 거부로 최종 합의가 결렬되자 미국이 개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가 요구받은 감산 할당량을 미국이 떠안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국 간 합의에 따라 OPEC+ 협상 타결이 임박해 보였으나 10일 주요 20개국(G20)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재개된 협상에서도 끝내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른 국가들은 넘어가길 원했으나 사우디는 멕시코가 스스로 더 감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가 감산 할당량 축소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선 것은 정치적 이유가 크다는 지적이다. 멕시코 국영석유사 페멕스(PEMEX)는 시설 노후화 등으로 줄곧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현재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2018년 12월 취임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페멕스 회생을 핵심 공약으로 삼고 현재 하루 170만 배럴 생산량을 2024년까지 25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로이터통신은 “멕시코 대통령의 국가주의적 시각이 사우디와 대치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그는 전 세계 산유국 공통의 이익보다 국내 이슈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11일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사우디와 멕시코 간 양자 간 감산 협상이 진행됐으나 일부 진전에도 사우디가 멕시코에 더 많은 감산 요구를 고수해 타결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과 10개 비OPEC 산유국 협의체)는 9일 화상회의를 열고 5∼6월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하루 40만 배럴 감산을 요구받은 멕시코가 10만 배럴 이상 감산은 힘들다며 동참을 거부했고 회의에서 퇴장했다.
멕시코의 거부로 최종 합의가 결렬되자 미국이 개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가 요구받은 감산 할당량을 미국이 떠안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국 간 합의에 따라 OPEC+ 협상 타결이 임박해 보였으나 10일 주요 20개국(G20)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재개된 협상에서도 끝내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른 국가들은 넘어가길 원했으나 사우디는 멕시코가 스스로 더 감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가 감산 할당량 축소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선 것은 정치적 이유가 크다는 지적이다. 멕시코 국영석유사 페멕스(PEMEX)는 시설 노후화 등으로 줄곧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현재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2018년 12월 취임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페멕스 회생을 핵심 공약으로 삼고 현재 하루 170만 배럴 생산량을 2024년까지 25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로이터통신은 “멕시코 대통령의 국가주의적 시각이 사우디와 대치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그는 전 세계 산유국 공통의 이익보다 국내 이슈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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