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을

“배현진 후보는 경험 적어”
“최재성 후보 성과 안보여”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의 2년 만의 리턴매치가 펼쳐진 서울 송파을 선거구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양당의 수도권 선거 명운이 걸린 최대 승부처다. 민주당은 이곳을 수도권 대승의 교두보로, 통합당은 수도권 대패를 막기 위한 최후 보루로 여기고 있다. 초고가 아파트가 많은 잠실 지역 특성상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 선거인수가 803명에 불과했던 가락1동이 9510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헬리오시티가 들어서며 2만7945명으로 급증한 것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송파을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했지만, 20대 총선과 2018년 6·1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연거푸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3당 대결 구도였던 20대 총선과 6·13 재보궐선거 때와 달리 양당 구도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보수 성향을 띠는 잠실동·문정동과 진보 성향이 강한 삼전동·신천동 등의 지역별 대결 구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잠실 3동에서 만난 주부 김모(59) 씨는 “수많은 잘못을 저지른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또 기회를 주면 안된다”고 말했다. 문정2동에 사는 직장인 박모(33) 씨도 “최 후보는 선거 때만 되면 자신이 문 대통령과 가깝다고 강조하지만, 정작 2년 동안 동네가 발전했다는 느낌을 별로 못 받았다”며 “이왕이면 젊고 새로운 사람이 나을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신천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배모(46) 씨는 “여당이 과반 의석을 달성했으면 좋겠다. 최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인수가 폭증한 가락1동의 표심엔 두 후보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9510가구에 2만5000여 명이 거주하는 헬리오시티 아파트의 표심은 선거 당락을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헬리오시티에 사는 주부 이모(36) 씨는 “(시)아버님이 아시면 안 되는데, 이미 민주당 후보에게 사전투표를 했다”면서 “배 후보는 경험이 너무 없다. 그래도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모(68) 씨는 “기존 정치인에 비해 배 후보는 신선하고 때 묻지 않은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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