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축구協 “웸블리 구장 등
EPL 빠른 진행 위해 협조 방침”

英언론 “시즌 입장권 환불할 듯”
20개팀 예상 손실액 2700억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재개를 위해 잉글랜드축구협회가 국가대표 경기장과 훈련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13일 밤(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시즌 재개를 준비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요청할 경우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과 버턴어폰트렌트의 세인트조지파크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잉글랜드대표팀의 홈구장이며, 세인트조지파크는 대표팀의 훈련장으로 모두 잉글랜드축구협회 소유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달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고 재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시즌을 재개하더라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를 선택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게다가 일정을 빠르게 소화해야 하므로 한 경기장에 모여 같은 날 여러 게임을 소화하는 ‘아마추어’ 방식이 고려된다. 따라서 여러 구단 선수들이 생활할 수 있는 숙소, 각 구단의 불만을 줄일 수 있는 중립 지역이 필요하다. 이에 잉글랜드축구협회는 대표팀의 상징 웸블리 스타디움과 세인트조지파크를 제공할 뜻을 밝혔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수도 런던에 자리하며, 세인트조지파크엔 228개의 객실을 갖춘 대표팀 전용 호텔과 13개의 운동장이 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의 재개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이동제한과 휴업 등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오는 16일까지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영국 언론은 정부의 봉쇄조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에 프리미어리그의 재개 또한 봉쇄조치 해제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시즌권 구매자에 대한 환불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로 인한 예상 손실액은 1억7700만 파운드(약 2700억 원) 수준이다. 총 6억6500만 파운드(1조140억 원)의 경기 수익을 예상한 상황에서 4분의 1이 시즌권 환불로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즌 티켓을 5만2000장 판매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4만6000장)과 토트넘(4만2000장), 그리고 맨체스터시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상 4만장) 등의 손실이 클 것으로 내다보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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