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기간 중 위로가 된 그림 한 점. 이광택의 ‘자연에 깃든 삶’이다. 루쉰(魯迅)의 ‘조화석습(朝花夕拾)’의 정신을 마음에 새기고 살면서 그린 그림이다. ‘아침의 꽃을 (많은 사람이 바라보고 난 후) 저녁에 줍는다’는 무욕과 배려의 미학이 화면에 서려 있다. 30년 산중생활이니 천석고황(泉石膏황)이라 할 만하다. 삶 자체가 철저히 자연의 부분이 돼 있으며, 그리기 또한 꾸밈이 없다. 가슴 벅찬 4월의 자연이 주는 선물, 싱그러운 신록의 빛과 방향(芳香)을 열락(悅樂)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다. ‘조화석습’이어야 하거늘….
이재언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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