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소유주 잠적… 횡령혐의 수사

1조6000억 원 규모의 환매중단 사태가 벌어진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부동산 개발업체가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검찰은 라임사태와 더불어 신라젠 임원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대규모 금융사기 사건 수사에도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14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메트로폴리탄 그룹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이 회사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메트로폴리탄이 라임으로부터 투자받은 경위와 해외로 잠적한 메트로폴리탄 실소유주 김모(47) 회장의 횡령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 실소유주이자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필 사단’의 일원으로 알려진 김모 회장은 현재 잠적한 상태다. 김 회장은 라임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47·수배)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는 다른 인물로, 잠적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김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찰청을 통해 인터폴 수배를 요청했다. 회계법인의 실사 자료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은 라임으로부터 확인된 것만 20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받았다. 해당 투자금은 국내외 부동산 투자는 물론 라임이 투자했던 여러 상장사의 전환사채(CB)를 재매입하는 데 동원됐다. 이 가운데 약 1600억 원은 이미 회수가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수사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신라젠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용한(56) 전 대표이사, 곽병학(56) 전 사내이사에 대해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 당초 13일로 예정됐던 구속영장심사는 변호인 요청에 의해 총선 다음 날인 16일로 연기됐다.

이희권·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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