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자교~제2 마장교 1㎞ 구간

무성한 잡초와 덩굴 등으로 인해 삭막했던 서울 청계천 제방 일대가 5월이면 장미와 매화로 가득한 꽃밭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 성동구는 마장동 청계천 고산자교부터 제2 마장교까지 약 1㎞ 길이 구간 제방 사면에 장미와 매화를 비롯해 15종의 초화(草花)를 심는 식재사업(조감도)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청계천은 종로구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중구와 동대문구, 성동구를 관통하는 서울의 대표 명소다. 이 중 성동구는 고산자교부터 중랑천 합류부까지의 제방 사면을 관리하고 있다. 이들 구간은 오랜 기간 자라온 환삼덩굴과 단풍잎돼지풀, 칡 등 생태계 교란식물이 잠식해 토종식물의 생육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구는 이에 생육이 원활하지 못한 수목과 쓰러질 위험이 있는 수목, 다른 식물들의 생육을 방해하는 덩굴류 등을 제거하는 등 녹지대를 정비한다. 정비 후 쑥부쟁이 등 15종의 초화류 3만200그루를 심고, 물억새 등 4종의 식물매트 2만665장도 깐다. 아울러 장미 11종 1만3610그루, 매화나무 2종 385그루도 심어 해당 지역을 사시사철 다채로운 경관의 산책길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덩굴류와 잡초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기존 토양도 전면 교체한다. 양질의 토양을 꾸준히 유지해 꽃과 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구는 늦어도 다음 달까지 해당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탈바꿈한 청계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주민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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