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 쌍용차 등도 잇단 SOS
일부에선 ‘건전성 악화’ 우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력 산업 곳곳에서 경고등이 커지면서 경제계 시선이 KDB산업은행(산은)에 쏠리고 있다.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안을 제출한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와 쌍용차 외에도 산은을 바라보며 지원을 기다리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지원을 위해 산은이 대규모 ‘실탄 지원’에 나서면서 한편으로는 산은의 건전성 악화도 우려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출입은행에서 긴급 자금 1조 원을 지원받기로 한 두산중공업 자구안에 대해 채권단이 두산 측과의 협의를 통해 이르면 이달 안에 확정할 예정이다. 산은은 “채권단은 향후 자구안의 타당성 및 실행 가능성, 구조조정 원칙 부합 여부, 채권단의 자금지원 부담과 상환 가능성, 국가 기간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두산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과 자산 매각, 유상 증자 등도 포함됐으며 대주주 지분이 많은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솔루스 매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의 올해 만기 차입금은 약 4조2800억 원 규모로, 이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 공모 사채만 6000억 원에 달해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산은이 LCC에 대해서도 지난달부터 지원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 역시 문제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지원을 요청하는 등 아시아나항공 매각도 순탄치 않은 상황에서 대한항공까지 정부 금융 지원을 바라보고 있다. 쌍용차까지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투자 거부 의사를 밝히며 산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산은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각각 13.97%, 14.45%, 14.48%였다. 이는 국내은행 평균인 15.25%보다 낮은 수준이다. 반면, 산은의 부실채권 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67%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높다.
산은은 자본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이사회를 통해 연내 후순위채 발행 한도를 4조 원으로 결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연간 발행 한도를 결정한 것으로는 역대 최고액으로, 기업 지원에 따른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탄’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일부에선 ‘건전성 악화’ 우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력 산업 곳곳에서 경고등이 커지면서 경제계 시선이 KDB산업은행(산은)에 쏠리고 있다.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안을 제출한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와 쌍용차 외에도 산은을 바라보며 지원을 기다리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지원을 위해 산은이 대규모 ‘실탄 지원’에 나서면서 한편으로는 산은의 건전성 악화도 우려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출입은행에서 긴급 자금 1조 원을 지원받기로 한 두산중공업 자구안에 대해 채권단이 두산 측과의 협의를 통해 이르면 이달 안에 확정할 예정이다. 산은은 “채권단은 향후 자구안의 타당성 및 실행 가능성, 구조조정 원칙 부합 여부, 채권단의 자금지원 부담과 상환 가능성, 국가 기간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두산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과 자산 매각, 유상 증자 등도 포함됐으며 대주주 지분이 많은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솔루스 매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의 올해 만기 차입금은 약 4조2800억 원 규모로, 이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 공모 사채만 6000억 원에 달해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산은이 LCC에 대해서도 지난달부터 지원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 역시 문제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지원을 요청하는 등 아시아나항공 매각도 순탄치 않은 상황에서 대한항공까지 정부 금융 지원을 바라보고 있다. 쌍용차까지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투자 거부 의사를 밝히며 산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산은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각각 13.97%, 14.45%, 14.48%였다. 이는 국내은행 평균인 15.25%보다 낮은 수준이다. 반면, 산은의 부실채권 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67%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높다.
산은은 자본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이사회를 통해 연내 후순위채 발행 한도를 4조 원으로 결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연간 발행 한도를 결정한 것으로는 역대 최고액으로, 기업 지원에 따른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탄’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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