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딛고 ‘형설지공’ 김미애
전·현직 국회의원 꺾은 이주환
부산·울산에서는 여공 출신의 인권변호사, 친형제 동시 당선인, 전·현직 국회의원을 누른 시의원 출신 등 화제의 당선인들이 탄생했다. 이들은 모두 미래통합당 후보들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 등을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부산 해운대을 선거구에서 현 민주당 윤준호 의원을 꺾은 김미애 당선인은 역경을 이겨낸 인생 스토리로 주목받고 있다. 김 당선인은 14세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가난으로 고교 1학년인 17세에 학업을 중단하고 해운대구 반여동 방직공장에서 일했다. 배움에 대한 갈망으로 29세에 야간 대학에 입학해 하루 5시간만 자고 ‘형설지공’을 이룬 끝에 34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15년간 아동, 장애인, 미혼모 등 소외계층을 상대로 760건을 변호하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는 백혈병으로 별세한 언니의 아들과 입양한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기도 하다. 김 당선인은 “사회적 약자와 평범한 우리 이웃들을 대변해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정 보호 자녀, 미혼 부모 지원 등 양육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고, 재래시장 활성화와 도시재생 등 지역 발전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부산진갑 서병수, 울산 울주 서범수 당선인은 친형제가 나란히 국회로 입성하는 이례적인 경우다. 특히 형인 전 부산시장 출신 서병수 당선인은 여권 ‘잠룡’으로 불리는 김영춘 의원과 ‘거물급 대결’을 벌여 전국적인 화제를 모은 뒤 결국 승리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5선 의원에 올라 향후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동생 서범수 당선인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찰에 입문한 뒤 경찰청 교통국장, 울산경찰청장, 경찰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통합당에서는 그가 검경수사권 분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관련 업무 등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 연제구의 시의원 출신 이주환 당선인은 통합당 경선에서 김희정 전 의원(재선)에 이어 본선에서 현 민주당 김해영 의원까지 누르고 당선됐다. 지역일꾼을 자처해온 이 당선인은 복합 문화체육시설 조성, 연제구 전역 둘레길 및 테마길 조성 등의 생활공약으로 동네 민심을 파고든 끝에 승리했다. 이번 부산 선거에서 이 당선인 등 무려 6명의 시의원 출신이 경선 등에서 법조인, 대학교수, 전 의원 등을 물리치고 통합당 후보로 나서 5명이나 금배지를 다는 파란을 일으켰다.
부산 = 김기현·울산 = 곽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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