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서 밀린 용산 권영세
0.66%P 득표율 차이로 신승
부산·경남서도 박빙승부 5곳
최연소 당선인은 32세 오영환
최고령 금배지는 72세 김진표
21대 총선에서 개표 막판까지 피를 말리며 투표 상황을 지켜봐야 했던 후보들이 있다. 불과 0~2%포인트대 득표율 차로 초접전 끝에 승패가 결정된 지역구 후보들이다.
이번 선거에서 최소 득표율 차이를 보인 곳은 0.15%포인트의 득표율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인천 동구미추홀을 선거구로 나타났다. 이곳에는 ‘원조 친박’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4만6493표를 얻어 40.59%의 득표율로 청와대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를 불과 171표 차이로 따돌리고 4선 고지에 올랐다. 미래통합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 후보는 앞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공천 과정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 양상을 보였던 두 후보는 개표 과정에서도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했다. 윤 후보는 52.5% 개표 상황에서 남 후보에게 251표 차로 뒤졌지만, 이후 꾸준히 표차를 좁혀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해 마지막까지 초접전 우세를 지켰다.
서울 격전지로 꼽힌 용산에서는 출구조사에서 밀렸던 통합당 권영세 후보가 6만3891표(47.80%)를 얻어 6만3001표(47.14%)를 얻은 민주당 강태웅 후보를 0.66%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신승을 거뒀다. 전일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강 후보는 47.1%, 권 후보는 46.9%로 득표율을 예측한 바 있다.
부산·경남에서도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 간 피를 말리는 초접전 지역이 5곳이나 나왔다. 부산 사하갑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최인호 후보가 3만9875표를 얻어 3만9178표를 얻은 통합당 김척수 후보를 697표(0.87%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부산 남을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박재호 후보는 4만1005표(50.50%)를 얻어 통합당 이언주(48.74%) 후보를 1.76%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경남에서는 창원 진해 선거구에서 통합당 이달곤 후보가 5만2000표(50.22%)를 얻어 민주당 황기철 후보를 1.36%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 선거구에서도 당으로부터 험지 출마 권유를 받고 경기 김포에서 내려온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4만4218표(48.94%)를 얻어 양산시장 출신인 통합당 나동연 후보에게 1523표(1.68%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통합당 이인선 후보와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당초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홍 당선인이 36.4%의 예상 득표율로 이 후보(39.5%)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후에도 승부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표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벌어졌고 결국 홍 당선인이 2.74%포인트(2850표) 차이로 승리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최연소 국회의원 자리는 경기 의정부갑에서 출마한 민주당 오영환 후보가 차지했다. 1988년 2월 10일생으로 올해 32세인 오 당선인은 5만4806표를 얻어 득표율 53.03%로 37.39%(3만8644표)의 득표율을 보인 통합당 강세창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최고령자는 수원무의 민주당 김진표 당선인이다. 1947년 5월 4일생으로 72세인 김 당선인은 8만2002표(55.21%)를 얻으며 통합당 박재순(5만6793표·38.24%) 후보를 일찌감치 따돌리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김도연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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