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능력 부족해 막말 계속
통합당, 전문정당 변신해야”
박형준(사진) 미래통합당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17일 참패한 통합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공감 능력을 갖고 젊은층에도 다가갈 수 있는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며 “통합당은 청년에 더 집중하고, 관료정당에서 전문정당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강경 보수층, 노년층 지지 기반만 따라가다가는 더 이상 통합당에 미래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21대 총선에서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보수도, 진보도 다 쏟아져 나왔는데 결과가 이렇다는 것은 이제 정치 지형이 바뀌었다는 의미”라며 “보수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선 엄청난 혁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공감하는 능력’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선거 운동 기간 계속해서 막말 파동 같은 게 터진 것도 다 공감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자기주장만 옳다고 할 게 아니라 받아들이는 쪽에서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서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수도권에서는 통합당 득표율이 더불어민주당보다 10∼15%포인트씩 모자랐는데, 이 부분을 따라잡으려면 중도층, 젊은층에 다가가야 한다”며 “나이 든 사람 입장에서 젊은층에 접근하는 방식이 아니라, 같은 세대끼리 어울리는 방식의 접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당이 청년 정치인을 키워낼 ‘청년 정당’을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청년들이 예산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고 스스로 정책도 개발해 내도록 하면서 청년 정치 생태계를 독자적으로 구축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 사무총장이 정치인 아닌 CEO처럼 일하고, 당의 전략 설계나 홍보도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방식이어야 한다”며 전문가 정당으로의 변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이번 총선을 위해 2년 넘게 수집한 빅데이터로 각 지역구 유세 차량의 동선을 그렸다고 한다”며 “통합당도 다음 선거 때 이런 시도를 해보고자 한다면 지금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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