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작은 핀으로 혈액 채취해
MLB 선수·직원 등 1만 명 나서


추신수(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구에 참여했다.

텍사스 지역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16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동료 윌리 칼훈과 함께 항체 실험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스포츠의학연구검사실험실(SMRTL)과 스탠퍼드대, 남가주대(USC)가 진행하며 혈액 검사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항체가 생성됐는지를 조사한다. 16일 오전 기준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3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2만8000여 명에 달한다.

연구진은 자가 진단 장비를 활용, 실험 참여자들의 피 한 방울로 10분 만에 코로나19 항체를 감지한다. 이번 실험에서는 특히 항체 생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체크한다. 무증상이라도 항체가 검출되면 결과는 양성으로 나타난다.

추신수는 지난 15일 집에서 작은 핀으로 혈액을 채취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7개 구단 선수, 직원 등 1만 명이 이번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미국 전역에 연고지를 두고 있어 선수와 구단 관계자들을 조사하면 전국 단위의 샘플을 확보할 수 있다. 실험이 1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협조로 기간을 상당히 단축했다.

제이 바타차랴 스탠퍼드대 교수는 “실험을 위해 다른 곳과도 접촉했지만, 메이저리그가 가장 빨리 움직였다”며 “메이저리그는 매우 협조적이고, 융통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니얼 아이크너 SMRTL 박사는 “메이저리그는 공중 보건 정책에 기꺼이 이바지했다”면서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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