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인류사회는 100년 만에 가장 심각한 공중위생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동아시아 각국은 힘을 합쳐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면서, 전 세계를 뒤덮은 암운 속에서 한 조각 푸른 하늘을 열게 됐다.

지난 14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및 중·한·일 3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특별 화상 정상회의를 열고 지역 방역 체제화 추진과 원활한 산업 체인 및 공급 체인 확보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동아시아 국가들이 합동 방역을 추진하고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데 강한 동력을 불어넣었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동아시아 공동 이익이라는 차원에서 각국이 방역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통합을 추진해 각종 리스크와 도전을 억제할 것을 제안했고, 이는 많은 호응과 지지를 얻었다.

동아시아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처음 발견된 지역이면서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방역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자국의 실정에 맞게 적절한 대책을 세우고 효과적인 방역에 나서는 한편으로, 서로 배려하고 살피면서 성의를 다해 협력한 덕분이다. 동아시아 각국은 신속하게 행동하고 강력하게 지원하는 한편 긴밀하게 협력하며 ‘도불원인(道不遠人)’, 즉 도는 사람과 멀리 있지 않다는 감동을 주었고, 동아시아 운명공동체의 깊은 의미를 풀어내 지역방역 협력의 모범을 보여줬다.

현재 동아시아의 코로나19 방역 태세는 양호해 전 세계 최대의 안전지대이자 안정된 섬이 됐다. 하지만 역내 각국이 직면한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며, 외부 유입의 위험과 내부 재확산의 위험을 결코 가볍게 봐선 안 된다. 각국은 계속 경계해야 하며, 단결을 강화하고 상호 조율에 더욱 힘쓰면서 합동 방역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경험과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지역 안전을 함께 지키고 동아시아라는 푸른 하늘을 지켜 나가야 한다.

코로나19는 종합적인 파괴력을 가지고 있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제·금융·식량·인도주의에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 엔진이 잘 가동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면서 방역도 강화해야 한다. 동시에, 필요한 인적 왕래를 보장하고 물류 이동을 최대한 원활하게 하며 산업 및 공급 체인을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 중·한 양국은 방역에 성공한 모범국으로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도 계속 모범이 돼야 한다.

동전에 양면이 있듯이 ‘위기’와 ‘기회’는 항상 공존한다. 코로나19는 우리를 더욱 긴밀하게 하나로 결집시켰고,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구축은 중요한 계기를 맞고 있다. 역내 각국이 산업의 상호 보완적 우위를 발휘해 무역 투자의 수준을 높이고 실무적 협력 공간을 확대하는 한편 관세를 더욱 감면하고 장벽을 해소해 지역경제 통합을 추진하기 바란다. 그리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예정대로 체결되고 발효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추진해 동아시아 경제 발전을 실현하고 글로벌 경제의 회복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면 해내지 못할 일이 없고, 여러 사람의 힘을 활용하면 이기지 못할 일이 없다. 코로나19는 일시적이지만 협력은 오래오래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 중국은 확고부동하게 동아시아 및 전 세계인과 더불어 시련을 나눠 짊어지고 어려움을 같이 극복하며 인류의 운명공동체를 함께 구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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