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최강욱(가운데)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정봉주(왼쪽) 전 의원이 자신의 옷매무새를 바로잡아주자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4·15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최강욱(가운데)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정봉주(왼쪽) 전 의원이 자신의 옷매무새를 바로잡아주자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진중권 “완장 차고 설쳐 가관”
崔, 내일 조국관련 재판 받아


“완장 차고 설치는 꼴이 가관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에 연루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의 재판이 예정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 당선인을 향해 이같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피고인으로 기소된 최 당선인이 검찰과 언론을 향해 “세상이 바뀌었다는 걸 느끼도록 해 주겠다”는 글을 올린 데 대해 ‘자중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20일 자신의 SNS에 “완장 차고 설치는 꼴이 가관이다. 내일 재판 잘 받으라”며 “피의자 태도가 많이 불량해 보이는데 남들처럼 조사도 조신하게 받으라”는 글을 올렸다. 최 당선인이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권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등에 업고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되긴 했지만, 전직 장관의 가족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피고인으로서의 부적절한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최 당선인은 앞서 페이스북에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약속드렸다”며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말하는 등 노골적으로 검찰과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듯한 언사도 늘어놓았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기소된 혐의 외에도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최 당선인의 태도가 ‘적반하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최 당선인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수처 수사 대상 1호’ 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언행에 모순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윤 총장을 임명할 당시 인사 검증을 하는 자리에 있었지만 ‘윤 총장 장모 사건’ 등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최 당선인은 총선 일주일 전 윤 총장의 아내를 주가조작 혐의로, 장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총선이 끝나면서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여권 핵심 관계자들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사건 공판이 줄줄이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부장 정종건)은 21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 당선인에 대한 첫 번째 공판을 진행한다. 최 당선인은 변호사로 재직하던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조 전 장관의 아들 조모 씨의 인턴활동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는 23일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부장 김미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13명에 대한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진행된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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