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김태년 등 자천타천
비주류 조정식·노웅래 도전
이번주 중 후보간 물밑 정리
靑출신·영입인재 각각 15명
호남출신 11명·무계파 17명
박원순계 6명 등 초선에 주목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역구 163석을 차지하며 거대 여당으로 재탄생한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사령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4선 고지에 오르게 된 윤호중·김태년 의원과 3선 전해철 의원 등 친문(친문재인) 중진 간 대결 가능성이 관심을 끄는 가운데 조정식(5선)·노웅래(4선) 등 비주류 의원도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21대 총선에서 청와대 출신이 대거 당선되는 등 친문 색이 더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선 비주류의 이인영 원내대표가 예상과 달리 여유 있게 당선된 바 있다. 당내에선 결국 68명(41.7%)에 달하는 초선 당선인들의 선택이 승부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이번 주 내로 원내대표 후보 간 물밑 교통정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의 전체적인 전략과 후보 개인의 사정을 고려해 이합집산이 마무리되면 다음 주엔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 다음 달 7일쯤으로 예상되는 원내대표 선거 준비에 들어간다.
당 안팎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10명 내외다. 초반 분위기는 친문 실세가 이끌고 있다. 사무총장으로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한 윤호중 의원과 정책위의장 출신인 김태년 의원이 대표적이다. 전해철 의원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같은 친문으로 분류되지만, 윤 의원은 이해찬 대표 측근으로, 전 의원은 일명 ‘부엉이 모임’의 실질적 리더로 꼽히며 결이 다르다. 당 관계자는 “이들 사이에 단일화 논의가 있겠지만, 색깔이 조금씩 다른 만큼 충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래통합당과의 협치가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계파색이 옅은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정식·노웅래 의원 외에도 국회 국방위원장인 안규백(4선) 의원과 윤관석(3선)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거론된다. 정성호(4선)·박홍근(3선) 의원도 후보로 꼽히며 ‘비주류 단일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키는 초선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8명에 이르는 초선 면면으론 일단 친문이 유리하다. 서울 광진을에서 당선된 고민정 전 대변인 등 청와대 출신이 15명(22.1%)으로 최다이며,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 등 문재인 정부에서 공직을 지낸 초선도 4명(5.9%)이다. 여기에 이수진 전 판사 등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주도한 영입 인재와 입당 인사도 15명(22.1%)이다.
하지만 호남계 11명(16.2%)과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으로 꼽히는 6명(8.8%), 그리고 계파 구분이 어려운 17명(25.0%)의 표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오는 8월 예정된 당 대표 선거를 고려해 특정 계파가 당대표·원내대표를 독점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도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