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태양궁전 참배도 않고
‘미사일 지도’관련 보도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북한 당국이 이를 정면 반박하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김 위원장이 조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김 위원장 신변이상설도 확대되고 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은 전날 담화에서 “최근 우리 최고 지도부는 미국 대통령에게 그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으며, 우리는 사실무근한 내용을 언론에 흘리고 있는 미국 지도부의 기도를 집중분석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을 받은 시점을 ‘최근(recently)’이라고 언급한 게 지난 3월 친서 교환을 언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고,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도 같은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담화에 등장한 외무성 대외보도실장은 대외에 처음 등장한 직책으로, 지난달 30일 처음 나온 ‘외무성 대미협상국장’에 이어 북한이 최근 대미외교 과정에서 외무성 조직을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김 위원장이 2012년 취임 이후부터 매년 챙기던 태양절 참배에 나서지 않으면서 북한 내부에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군사현장 공개시찰을 늘렸던 김 위원장의 태양절 참배 불참이 건강이상 때문이라는 설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등했던 북한 쌀 가격이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20% 가까이 하락하며 북·중 무역이 일부 재개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북한의 시장가격을 정기 조사하는 데일리NK에 따르면 평양지역 쌀 가격은 지난 3월 중순 1㎏당 5300원에서 최근 4200원으로 떨어졌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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