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코로나 확산 적극 대응
재택근무·협업 솔루션 개발
“관련 기술 규제 크게 완화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언택트) 사무 및 교육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언택트 정보통신기술(ICT)’이 급부상하고 있다.

5세대(G)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도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등 업계의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규제도 빗장이 풀릴지 주목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기술 개발 및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LG CNS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노하우를 살려 클라우드 PC·AI·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등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고 밝혔다. 집에서도 회사와 같은 환경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클라우드 PC 서비스는 LG CNS 직원 6000여 명을 비롯해 총 27개사에서 14만 명이 활용 중이다. RPA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자가진단 서비스도 함께 내놓았다.

네이버는 업무용 협업도구 솔루션 제공 자회사인 웍스모바일에 420억 원을 새로 출자하기로 했다. 웍스모바일은 일본에서 재택·원격 근무 솔루션 ‘라인웍스’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재택근무로 관련 사업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외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투자다. NHN도 업무 협업 플랫폼인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를 중소기업에 무상지원했는데, 화상회의 접속률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최근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잇따라 ‘ICT 비상대책회의’를 영상으로 열고 비대면 관련 산업과 기술을 육성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AI 등 기술과 이를 활용한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유행 이후 변화할 ‘새로운 미래’를 차근히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ICT 기술에 대한 규제를 과감히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비대면 금융이나 원격진료까지 논의가 확장되면서 코로나19가 연쇄적인 규제 완화의 열쇠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비대면 ICT 기술에 기업이 투자하고 육성해도 각종 규제로 인해 가로막혔던 부분이 있었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비대면 사무 및 교육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어 이를 계기로 관련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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